경남도는 항공과 해양플랜트, 나노(Nano)산업 등이 최근 ‘국가지원 특화산업단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50년 뒤를 내다 본 미래 전략산업을 마련했다. 18개 시군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균형발전을 꾀하는 내용이다.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은 20일 도정회의실에서 홍준표 도지사와 실국장, 부시장과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미래 50년 그랜드 비전과 전략사업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 직후 홍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한 경남시대, 미래 50년의 행복한 약속’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지역을 △동부 성장 핵심도시권(창원 함안 김해) △서부 성장 핵심도시권(진주 사천) △동북부 내륙성장 촉진권(의령 창녕 밀양 양산) △서북부 내륙성장 촉진권(거창 함양 산청 합천) △동남부 해양성장 촉진권(거제 고성 통영) △서남부 해양성장 촉진권(하동 남해) 등 6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동부 성장 핵심도시권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과 창원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마산재생프로젝트,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서부 성장핵심 도시권은 사천 진주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조성, 진주부흥프로젝트가 대표 사업이다.
동북부 내륙성장 촉진권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양산 양방(洋方) 항노화산업 육성, 창녕∼현풍 간 고속도로 확장을 추진한다. 서북부 내륙성장 촉진권은 한방(韓方) 항노화 산업, 거창 승강기 밸리, 합천 삼가 양전산단 조성이 포함됐다.
동남부 해양성장 촉진권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과 통영 해양레포츠산업, 고성 조선해양산업 특구 육성 등이 들어 있다. 서남부 해양성장 촉진권은 하동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남해 힐링 아일랜드 조성 계획 등이다. 사업비는 31조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구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전체 사업비 가운데 66%를 차지하는 정부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고 민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조규일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내다봤다.
경남도는 “현재 추진 중인 40개 전략사업이 마무리되면 37만 명의 고용유발효과와 59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2062년 경남 인구는 350만 명,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8만10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은 한계에 다다른 조선과 기계산업 중심의 과거 성장구조를 뛰어넘어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