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달동네 발산마을, 예술촌 탈바꿈

2018년까지 창작문화공간 조성

광주의 대표적 달동네인 서구 양동 발산마을이 예술 창작과 마을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20일 지역 예술인과 주민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산예술마을 조성사업 선포식’을 가졌다. 발산예술마을은 2018년까지 85억 원을 들여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시는 발산마을 빈집을 매입하고 임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발산마을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별이 뜨는 발산예술마을’로 가꿔 3∼4km 떨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중외공원을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발산마을 정상으로 가는 도로 1곳, 골목길 2곳에 친환경 조형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경을 광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광주시는 발산마을의 빈집 21채를 도심재생차원에서 연차별로 매입한 뒤 장기 임대해 예술인 창작공간과 게스트하우스, 방문 지원센터, 공동작업장 등을 구축한다. 이곳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입주시켜 창작활동과 주민들이 함께 각종 예술작품 만들기와 벽화 그리기, 예술·체험교실 운영, 마을이야기 스토리텔링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주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기업을 설립해 아트마켓, 체험공방, 예술교실,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예술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해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발산마을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도심공동화로 현재는 비어 있거나 버려진 집이 21채나 되고 홀로 사는 1인 가구도 10채나 되는 등 ‘도심 속의 섬’으로 남아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