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는 2005년 전체 사고(21만4171건)의 2.9%(6165건)였지만 2013년에는 전체(32만8711건)의 8.2%(1만7590건)까지 늘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2월 말까지 발생한 사고는 25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3건)에 비해 19.0% 늘었고 사망자는 106명으로 전년 동기(72명)보다 47.2%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따라 맞춤형 교통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본의 경우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면허증 갱신 때 강습 및 인지지능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다. 또 차량에 고령 운전자를 나타내는 표지도 붙여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은 고령 운전자를 상징하는 ‘실버마크’를 자체 제작해 차량에 붙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일정 연령이 되면 운전 자격 여부를 심사하고 버스 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경우 고령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마련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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