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살인 교사” 파고다어학원 대표 측근 대화 녹취록 입수

  • 채널A
  • 입력 2014년 3월 24일 20시 48분


경찰은 국내 유명 외국어 학원인 '파고다 어학원'의 대표가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의 측근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당사자가 제출한 녹취록 등을 단서로 수사 중인데, 채널A가 이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김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60페이지 분량의 녹취록에는 박경실 파고다어학원 대표의 전 수행비서 박모 씨가 박 대표의 전 비서와 나눈 대화가 기록돼 있습니다.

박 씨는 박 대표에게서 살해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살해 대상은 40대 남성 윤모 씨로 박 대표와 이혼 소송 중인 고인경 전 파고다어학원 회장의 최측근입니다.

술자리에서 박 씨는'살인 교사'라고 언급했습니다.일을 처리하기 위해'조선족'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까지 합니다.대포폰을 통해 연락하며 '4억9천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녹취록에는 살해 지시를 내린 사람이 박 대표라거나 살해 대상이 윤 씨라는 내용은 없습니다.경찰은 녹취록이 참고 자료일 뿐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는 아니라는 자세입니다.

또 박 대표를 모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민 대화를 녹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채널A는 해명을 듣기 위해 박 대표 측 변호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회의 중 이어서 통화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앞서 박 대표 측은 지난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살해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습니다.경찰은 오늘까지 박 대표에게 2차례 출석통지서를 보냈지만,오는 26일로 예정된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선거 출마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내일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한편 박 대표는 자신의 횡령·배임 혐의 사건을 무마하고자 브로커 서모 씨에게 9억여 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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