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계적 아트밸리 조성… 경제까지 발전시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03시 00분


김영종 구청장 인터뷰

“역사와 문화는 종로의 정체성입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이를 계승 발전시켜야죠.”

김영종 종로구청장(61·사진)은 건축가 출신이다. 건축 현장에서의 경험을 구정 곳곳에 반영했다. 뛰어난 공공건축으로 주목받은 ‘윤동주 문학관’ 등은 그 결실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징이 된 ‘소녀상’ 건립도 김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그는 “기념비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규정상 공로(큰길)에는 비석을 세울 수 없다더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역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단발머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 소녀상 옆에 빈 의자를 두는 등 세세한 내용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종로구는 2011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한 ‘사회의 질 조사’에 이어 최근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 구청장은 “문화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한몫했다. 여세를 몰아 ‘한복’ ‘한식’ ‘한옥’ ‘한글’ 운동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의 문화적 역량을 활용하는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부암동, 평창동, 구기동 일대를 세계적인 ‘아트 밸리’로 조성하고 2017년까지 ‘종로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문화를 통해 종로 경제까지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종로구청장#김영종#아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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