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군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병목 영덕군수(62·사진)는 인터뷰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동아교통안전지수 ‘스쿨존 불법 주차 항목’에서 영덕군이 48.8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기자가 영덕군에 있는 초등학교를 둘러본 뒤 스쿨존 불법 주차 실태를 이야기하자 김 군수는 “성적이 안 좋은 것보다 아이들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영덕군이 교육발전기금 100억 원을 모았을 정도로 아이들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스쿨존 주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스쿨존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덕에서 가장 많은 초등학생(573명)이 다니는 영덕야성초교는 9월이면 현재 공사 중인 덕곡리 건물로 이전한다. 김 군수는 “아이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영덕야성초는 인근에 시장이 있어서 차량 소통이 많다”며 “아이들 안전 문제를 고려해 군민들을 설득한 끝에 학교를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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