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층(만 10∼19세)은 4명 중 1명이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4일 ‘2013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미래부는 만 10세 이상 54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5564명을 인터뷰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을 선별했다. 그 결과 전체의 11.8%가 스마트폰이 없을 때 불안감 및 금단 증상을 느끼는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1년 결과보다 3.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청소년층의 중독 위험군 비율이 25.5%에 달해 전년(18.4%)보다 7%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성인(만 20∼54세)은 8.9%로 지난해(9.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응답한 스마트폰 중독 특성은 △없으면 불안하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쏟는다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스마트폰을 계속 쓴다 △수시로 스마트폰을 써 지적을 받는다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가 방해된다 등이었다.
미래부는 “청소년층의 스마트폰 중독에서 성별 차이는 크지 않다”며 “다만 중학생과 맞벌이가정 청소년의 중독 비율이 다소 높았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또 “중독 위험군의 경우 일반 사용자에 비해 스마트폰을 통한 사회적 교류를 실제 오프라인상의 교류와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비율도 높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스마트폰 중독 완화를 위해 유아 및 초중고교생 교육용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치원 및 학교에서 전문강사 특강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현명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학교별로 자율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도 20곳을 선정한다.
미래부는 “각 지역에 마련된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를 활용하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8월부터는 상설 ‘인터넷 치유학교’를 개설해 중독 위험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기숙형 치유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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