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마크 달고 팔린 불량 축산물 종합세트

  • 채널A
  • 입력 2014년 3월 25일 20시 50분


(남) 미원 등으로 유명한 종합 식품 기업인 대상 그룹의 자회사 '대상 베스트코'가'불량 축산물의 종합 세트'를 납품해 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여) 대상은 이런 불량 제품을 공급하면서 뒷 돈까지 건넸습니다.먼저 박성민 기잡니다.

[리포트] 창고에 가공된 지 2년이 지난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실제 유통 기한은 다음 달까지지만 새 포장지에는 내년 2월까지 라는 가짜 유통 기한이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녹취 :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원] "작업하면서 유통 기한이 늘어났네요.2014년 4월 30일까지인데…."

유통 기한이 1년이나 지난 가공육도 적발됐습니다. '청정원'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그룹의 식자재 유통 자회사 대상 베스트코가 지난해 4월부터 강원 지역 대형마트와 유명 리조트에 납품한 불량 축산물은 55톤이 넘습니다.

덩어리 고기를 잘라 냉동육으로 소량 포장하면서 유통 기한을 늘린 축산물이 29톤. 미국산 냉동 돼지갈비 1.7톤을 다시 잘라 국산 냉장육으로 둔갑시켰고,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고기와 일반 돼지고기를 1:4 비율로 섞은 뒤,일반 고기보다 kg당 3000원 비싼 무항생제 고기 가격으로 팔기도 했습니다.

대상베스트코 강원지사장 김모 씨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유명 뷔페 식당 등에 불법 리베이트까지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 유동호 / 부정식품사범합동수사단 주임 검사] "중소형 업체와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할 대기업조차도 뒷돈을 제공하는 등 구조적 고질적 리베이트 관행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검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와 유통에 가담한 양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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