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물의 CJ대한통운, 경쟁사 직원 3000명 정보 빼낸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6일 03시 00분


최근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물의를 빚은 CJ대한통운의 한 간부가 부하 직원을 시켜 경쟁업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빼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0일 중구 항동 CJ대한통운 경인본부 영업팀을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 간부가 직원 A 씨에게 “영업에 필요하다”며 B사 임직원 개인정보를 수집할 것을 지시해 평소 알고 지내던 B사 직원을 통해 3000여 명의 이름과 직급,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입수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업팀 사무실에서 확보한 컴퓨터와 서류 등을 분석해 B사 임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정확한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사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나면 이를 지시한 CJ대한통운 경인본부 간부와 B사 직원 등을 조사한 뒤 개인정보 불법 수집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개인정보 유출#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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