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인문학은 물론이고 수학 과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종시에 들어선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전우홍 부교육감)은 420억여 원을 투입해 내년 3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조감도)를 개교하기로 하고 학생 선발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이 학교는 한 학년 6학급(학급당 15명) 등 모두 18학급(270명) 규모. 우수한 다중재능의 창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무학년제 및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3년의 기간을 채우되 학년 개념 없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기존의 과학영재고에 비해 예술과 인문사회 분야의 교과가 균형 있게 개설돼 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학교 전형 1단계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 전형, 2단계는 수학·과학 역량검사, 창의성 평가, 에세이 평가, 3단계 면접은 1박 2일의 팀 프로젝트 수행과 그 결과를 담은 리포트 등으로 평가한다.
내달 7일 인터넷 접수를 시작해 7월 18일까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선발인원 90명 가운데 84명을 전국에서 모집한다. 나머지 6명은 지역 우수인재 4명, 사회통합 대상자 2명이다.
교육청 측은 학생들에게 진로를 맡기되 과학기술 분야 70%. 융복합 분야 20%, 예술·인문 분야 10% 등의 비율로 진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내 명문대들이 융합 학과를 신설 운영하고 있고 수시 전형에서 융합적 사고를 측정하는 문제를 많이 출제하고 있어 대학 진학에도 이 학교의 수업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유연하고 종합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044-3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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