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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용석 파기환송… “아나운서 다 줘야한다” 발언 모욕죄 아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4-03-27 15:41
2014년 3월 27일 15시 41분
입력
2014-03-27 15:37
2014년 3월 27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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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무고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강용석(45) 전 의원에 대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대법원 제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7일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무고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대학생 토론 동아리와의 저녁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라며 무고한 혐의 등으로 같은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 내용은 매우 부적절하고 저속하다”면서도 “여성 아나운서 집단의 규모와 조직체계, 집단 자체의 경계가 불분명 한 점 등에 비춰 집단 내 개별 구성원이 피해자로서 특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은 여성 아나운서 일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개별 구성원인 피해자들에 이르러서는 비난의 정도가 희석돼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을 보도한 기자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무고한 혐의는 원심과 같이 유죄로 인정했다.
1·2심 재판부는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지위가 갖는 영향력과 표현상의 문제, 대중 앞에 공개되는 아나운서직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강 의원의 발언은 아나운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강용석 파기환송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용석 파기환송, 판결이 뒤집어졌구나” “강용석 파기환송, 알아서 잘들 판결했겠지” “강용석 파기환송, 그나마 이미지 쇄신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사진=강용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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