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탈북 기업인의 2년 사기극…국군포로 보상금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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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7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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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탈북자들로부터 백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중국으로 달아난 탈북 기업인의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여) 투자자들은 이 기업인이 처음부터 억대의 탈북 국군 포로 보상금을 노리고 접근했다고 폭로했습니다.(남) 윤영탁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채널A 카메라 앞에 앉은 탈북 국군포로들.H무역 한모 대표가 처음부터 탈북 국군포로들의 보상금을 노렸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 유모 씨/국군포로(2000년 탈북)]"일반 탈북자들이 돈이 얼마나 있겠어요. 국군포로는 국가에서 목돈을 받았다는 것을 안단 말이에요. '이 사람들 쉼터를 마련해주고 모여서 생활하게끔 해주자' 이렇게 머리를 쓴 거죠."

한 대표는 서울 중계동의 H무역 본사가 입주한 오피스텔에 '국군포로 쉼터'를 만들어 숙식을 제공하며 극진하게 대접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한 대표가 투자 제의를 한 것은 지난해.최대 2억5천만 원까지, 쉼터에서 생활하던 국군포로 10명 전원이 투자했고,총 금액은 25억 원에 달합니다.

한 대표는 이자까지 재투자하라고 권했습니다.

[인터뷰 : 김모 씨 / 국군포로(2001년 탈북)]"한 달에 3백만 원씩 나오지 않습니까. 그 돈을 모아서 5백만 원을 만들어서 또 (투자) 하게 하고… (남은 돈을 계속 투자하게 하는 건가요?) 네."

한 대표는 지난 12일 '국군포로 쉼터'를 매각한 뒤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이모 씨 / 국군포로 (2006년 탈북)]"국군포로 한 사람은 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어요. 어제도 여기 왔었는데…자살하겠다 이거야. 살 길이 없으니까…"

"국군포로 피해자들은 정부 보상금을 가지고 잠적한 한 대표에 대해 오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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