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機 잔해추정 부유물체… 泰-日위성도 300여개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발표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편명 MH370)의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들이 각국 인공위성에 포착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태국 지리정보우주기술청은 여객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700km 떨어진 인도양 남부 해상에서 태국 관측위성이 부유물 300여 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24일에 촬영된 것으로 부유물 크기는 최소 2m에서 최대 15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유물은 하루 전인 23일 프랑스 소재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사의 위성이 촬영한 122개의 잔해 추정 물체가 있는 곳에서 약 201km 떨어져 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 작업이 또다시 중단돼 항공기가 현장에 가서 물체를 확인하려면 28일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지리정보우주기술청은 “위성이 찍은 영상을 잉락 친나왓 총리에게 이미 전달했으며 외교부가 이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 인공위성도 다른 국가 위성들이 부유물을 포착한 비슷한 해역에서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발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7일 내각 위성정보센터의 정보수집위성이 전날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0km 떨어진 해역에서 사각형 모양의 부유물 약 10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앞서 여객기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견한 해역과 일치하는 만큼 이것들도 여객기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인공위성이 포착한 부유물은 가장 큰 크기가 가로 약 4m, 세로 약 8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도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에 전달됐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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