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유기농 막걸리 ‘만월’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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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농협서 자연발효로 제조… 道 “프리미엄 시장 선점할것”

전남의 유기농 막걸리 공동 브랜드인 ‘만월(滿月·사진)’이 본격 출시됐다.

전남도는 막걸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유기농 막걸리 공동 브랜드 ‘만월’을 최근 시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상표권 보호를 위해 특허청에 상표등록과 용기디자인 등록을 출원한 지 10개월 만이다. ‘만월’은 풍요로운 보름달을 개념화해 품질과 맛이 가득 찬 막걸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브랜드 사용권을 받은 강진군 병영주조장과 고흥군 청정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해 판매한다.

26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병영주조장은 반세기(57년) 동안 전통 술 제조에 힘써온 곳으로, 국내외 주류품평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 술도가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기농 쌀로 빚은 막걸리는 몇 종류가 있지만 유기 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것은 병영주조장에서 생산한 막걸리가 처음이다. 강진군 한들농협에서 계약 재배한 100% 유기농 쌀을 원료로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올리고당을 자연 발효시켜 만들었다. 빛깔이 우유처럼 하얗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 소비자가격은 750mL 한 병에 2000원. 김견식 병영주조장 대표(77)는 “쌀 등 재료뿐만 아니라 생산시설, 창고를 새로 갖추고 술을 빚는 모든 과정을 유기농 인증 기준에 맞추느라 힘이 들었지만 자부심만큼은 강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국내 대규모 식품박람회장을 비롯해 도내 축제장, 대형마트 등에서 업체와 공동으로 시음회와 판촉 행사를 하는 등 ‘만월’ 브랜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경지 면적의 3분의 1이 친환경 인증을 받아 전국 무농약, 유기 농산물 생산의 61%를 차지하는 전남은 유기농 쌀막걸리의 천국”이라며 “‘만월’ 브랜드로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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