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으로 귀농 귀촌한 가구 수가 경기도를 제외하고는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최근 10년(2003∼2013)간 귀농 귀촌 가구는 경북이 1만2990가구로 경기(1만7859가구)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강원(1만1071가구), 충북(1만632가구). 전북(9448가구), 경남(9186가구), 전남(8643가구) 순이었다. 귀농과 귀촌은 농사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가 943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충북(4918가구), 강원(3721가구), 경북(3496가구), 전북(2993가구), 경남(2618가구), 전남(2506가구) 순이었다. 경북은 2003∼2012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경기도의 귀농 귀촌 가구가 2012∼2013년 1만7000가구 이상 급증했다.
경북의 시군별 10년간 귀농 귀촌 가구는 상주(1585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영주(1221가구), 봉화(1179가구), 의성(901가구), 청도(773가구), 영천(717가구), 청송(696가구), 김천(669가구), 안동(657가구), 예천(624가구), 영양(562가구) 순이었다.
경북에 귀농 귀촌이 많은 이유는 연간 억대 수익을 내는 농업가구가 많은 데다 토지가격이 비교적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기준으로 경북의 억대 농가는 6242명으로 전국(1만7291명)의 37%를 차지해 1위였다. 농업소득도 전국 평균이 912만7000원인 데 비해 경북은 1345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북도는 귀농 귀촌을 늘리기 위해 지원조례를 마련하는 한편 시군별로 전담팀을 구성해 유치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국장은 “귀농 귀촌 가구주의 나이는 40, 50대가 65%가량이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며 “농업창작지원센터 등 귀농 귀촌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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