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교통기반 확충 장기계획 수립
1963년 착공도로 낡고 폭도 좁아… 사동항 방파제, 2016년 축조 끝나
울릉공항은 2020년까지 매듭계획
경북도와 울릉군은 이달부터 섬 일주도로 개량공사를 위한 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일부 구간 도로 폭을 넓히고 우회도로도 만들기 위해서다.
1963년 착공한 일주도로는 전체 44km 중 39km를 2001년에 완료했다.
미개통 구간(내수전∼섬목·4.75km)은 지난해부터 180여억 원을 들여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16.5%. 2016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도로가 낡아 보수할 구간이 늘고 있다. 대형 차량이 운행하기 어려운 구간도 적지 않다. 5개 터널은 좁아서 일방통행만 할 수 있다. 폭설이나 폭우에 따른 교통통제 구간도 늘어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군은 내년부터 2차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는 등 교통 기반 확충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닷길이 늘어나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이 올해 7월경 추가된다. 최근 울릉군에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태성해운은 800t급 여객선(길이 51m, 폭 12m)을 취항할 계획이다. 속도는 39노트(시속 약 72km). 취항하면 매일 오전 9시 저동항을 출발해 낮 12시에 포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다시 포항을 출발해 오후 6시에 저동항으로 돌아온다.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는 최근 경남지역 대저건설 자회사인 대저해운에 매각됐다. 포항∼울릉을 매일 1차례 오가고 있으며 7, 8월에는 2차례 왕복할 계획이다.
울진 후포항∼울릉 사동항을 왕복하는 여객선 씨플라워 2호(363t·정원 376명)는 최근 운항을 시작했다. 매주 월, 토요일 오전 9시 반 후포항을 출발해 오후 1시 사동항에 도착한다. 사동항에서는 매주 금, 일요일 오후 3시에 출발해 오후 6시 반 후포항에 도착한다. 박금용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일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동항 개발사업도 순조롭다. 올해 2월 1561억 원을 들여 동방파제(640m) 축조공사를 시작했다. 사동항은 2012년부터 3520억 원을 들여 방파제 시설과 여객부두 등을 건립 중이다. 2016년 완공되면 울릉도 관광거점항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동항 쪽에 건설할 울릉공항은 최근 기본계획 용역을 하고 있다. 4932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길이 1100m, 폭 30m)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동항이 확장되고 공항이 생기면 2020년에는 현재 38만여 명인 울릉도 연간 관광객이 80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춘 경북도 건설방재국장은 “울릉 하늘 길을 여는 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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