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필리핀서 한국인 사업가 피살…또 청부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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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7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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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또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참변을 당한 지 두달도 안돼, 같은 수법으로 우리 교민 사업가가 당했는데요.

이번에도 청부 살인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최석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80km 떨어진 관광도시 앙헬레스.

어제 저녁 7시 반쯤 한인타운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44살 신모 씨가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한국 음식점 야외 테라스에서 부인과 함께 식사 중이던 신 씨는 테라스 뒷편의 괴한 2명으로부터 2발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괴한들은 모자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고, 머리에 총을 맞은 신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신 씨는 지난 2012년부터 현지에서 주점 등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괴한들이 정확하게 신 씨의 머리 부위에 총격을 가한 점에 비춰 현지 '킬러'의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한국인 관광객 65살 허모 씨가 앙헬레스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 교민이 살해된 겁니다.

이권다툼에 따른 청부살해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현지에서 살해당한 한국인은 모두 39명.

이 기간 동안 외국에서 피살된 한국인의 4분의1에 해당합니다.

[전화 인터뷰: 외교부 관계자]
"인도, 중국, 미국, 다음으로 한국 사람이 많이 죽습니다. (필리핀은) 범인 검거율이 극히 낮습니다. 10% 정도 밖에 못 잡거든요. 그러다 보니 마음놓고 살인을 하는 거죠."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이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필리핀.

외교 당국의 대책 마련과 현지 경찰과의 수사 공조가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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