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작된 인천 앞바다의 봄철 꽃게 조업에서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올 4∼6월 서해안 일대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3만 t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해수산연구소가 서해안의 수온과 꽃게 유생의 분포량, 조업에 나설 어선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해역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꽃게 주산지인 옹진군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는 수온이 7도 정도로 낮아 지난해 어획량의 50∼70% 수준인 2000t 정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꽃게는 겨울에는 깊고 먼 바다에서 서식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산란을 위해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해안가로 이동할 때 주로 그물에 걸리기 때문이다.
대신 충남을 비롯해 중남부 해역은 평균 수온이 8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아 어획량이 인천 앞바다보다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의 수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 이달 하순경부터는 어획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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