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모 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공주 승마’다. 특정 선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특혜를 주는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의 과거 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 씨를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제기돼 왔다.
안 의원은 또 “지난해 5월 대한승마협회에서 살생부가 작성돼 청와대에 전달됐고 청와대 지시로 체육단체 특별감사가 추진돼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에게 사퇴 종용 압력이 가해졌다”며 “이 과정에서 실력이 부족한 정 씨의 딸이 국가대표가 됐다는 게 승마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씨의 딸이 마사회 소속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 마방(馬房)을 쓰고 있으며, 선수들이 경기 때 사용하는 승마장에서 혼자 별도의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권력자의 딸이 아니고서야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한 주간지에 그런 의혹이 보도돼 알아봤는데 국가대표 선수는 승마협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어느 선수든지(지원을 요청하면 마방을) 이용할 수 있다”며 “특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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