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중국 보따리상 줄고 관광객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0일 03시 00분


작년 45만명 여객선 이용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국제여객선 승객 중 ‘보따리상’이 줄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으로 입국한 국제여객선 승객 45만8763명 가운데 보따리상은 약 31%인 14만1557명에 불과했다. 2010년까지 보따리상은 50%가 넘었다. 반면 일반 관광객은 31만7206명(69%)으로 2011년 54%, 2012년 67%에 이어 매년 늘고 있다.

보따리상의 감소는 중국 세관당국이 2012년 5월부터 1인당 50kg 한도 내에서 통과시켜 주던 공산품 수하물 반입을 엄격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다. 보따리상들이 관세를 내지 않고 한국산 휴대전화와 전기밥솥, 전기장판 등을 중국에 반입해 외화 유출이 일어난다고 본 중국이 보따리상을 제재한 것이다.

그 대신 ‘한류(韓流)’ 열풍 확산으로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다. 지난해 한중 국제여객선 승객의 80%는 중국인이 차지했다.

또 인천항으로 들어온 크루즈 승객 17만4000명 가운데 약 95%인 16만5000명이 중국인이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올 9월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제여객선#중국#인천항#보따리상#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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