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 때렸어요” 칠곡 계모, 동네방네 탄원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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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9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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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 임 모 씨의 파렴치한 행동은 이 뿐이 아닙니다.

의붓딸을 학대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동네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되는 단독 보도,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모 양이 숨지자 김 양의 언니에게 누명을 씌웠지만, 김 양을 일부 학대한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받게 된 계모 임모 씨.

김 양이 세상을 떠난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남동생과 함께 동네 주민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 이웃주민]
"자기는 애를 안 때렸다고 하는 그런 내용의 그것을(탄원서) 서명해달라고 하는데… "

[인터뷰 : 이웃주민]
"지나가는 사람들 할머니나 노인회장 찾아가 봐라. 그래서 다니면서 (탄원서를) 받아서 보낸 것 같아요.

자세한 사정을 몰랐던 몇몇 주민들은 '공정한 수사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김 양의 친어머니까지 속아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임 씨는 자기가 죄를 덮어씌웠던 김 양의 언니를 돌봐야 한다는 핑계를 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임 씨의) 남동생이 와서 '어린애가 있고 하는데 일단은 불구속 수사를 해가지고 하게 해주면, 애들이 너무 어리니까'..."

이후 임 씨는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김 양을 학대했다는 부분은 일부 인정하며 20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김 양이 목숨을 잃을만큼 폭행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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