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편의점 강도로 돌변한 주말 축구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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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1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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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훔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름만대면 알만한 서울 강남의 잘나가는 초등 학교에서 주말마다 축구를 가르치던 선수 출신 강사였습니다.

서환한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검은색 옷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편의점 안에서 서성입니다.

계산을 해주려고 편의점 직원이 다가오자, 흉기를 들이대고 계산대 안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직원이 계산기를 열자 만 원짜리 지폐를 잔뜩 집어들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도주한 남성은 국내 축구 4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선수 출신의 28살 박모 씨.

[스탠드 업 : 서환한 기자]
"주변을 맴돌다 손님이 없는 때를 노려 이곳 편의점에 들어온 박 씨는 준비해 온 흉기로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칼 들고 이렇게 위협하면서 포스기(계산기)를 조작하더니 돈을 빼서, 세면서 나가더라고요."

훔친 돈은 72만 원.

박 씨는 인적이 뜸한 새벽에 범행을 저질렀지만, CCTV에 타고 온 차량이 찍히면서 10시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말마다 축구교실을 운영해 왔습니다.

학교 측과 계약을 맺지 않은 사설 축구교실이지만 참가 학생 대부분이 이 학교 학생이었습니다.

[인터뷰 : 해당 학교 관계자]
"(주말에는) 운동장이 개방되니까 누군지 일일이 선생님 이름을 확인할 수도 없고."

박 씨는 전 직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해 1천만 원 가량 빚을 진 데다, 주말 축구교실 자금 사정까지 악화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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