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시민단체 14일 범대委 출범식… “강원 북부권 균형발전 위해 필요”
길이 2km-사업비 564억 늘어날듯
정부의 2014년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강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구간에 화천역을 설치해 달라는 화천군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천군번영회 등 지역 사회·기관 단체들로 구성된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4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화천역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주민들에게 화천역 설치 당위성을 알리고 추진 경과 등을 보고한다. 범대위는 이날 결의문에서 “접경지역 제한 등으로 타 시도에 비해 발전이 부진한 강원 북부권 균형 발전을 위해서 화천역 설치는 논리적·상식적으로 당연하다”며 “동서고속화철도의 화천 경유 및 화천역 설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동서고속화철도 노선이 화천을 지나지 않고 정거장도 춘천, 양구, 인제, 속초 4개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총 구간 길이는 99.2km, 사업비는 3조9172억 원. 화천군민의 요구대로 노선이 화천군 간동면을 경유할 경우 구간 길이는 2km, 사업비는 564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천군은 화천 경유 시 산악지대가 아닌 평지 통과로 건설비용이 감소할 수 있고 소양강 상류를 우회하므로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천역 설치로 고속화철도 사업의 비용효과 분석이 0.73에서 0.80으로 높아져 타당성이 좋아진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접근성 개선으로 물류비용 감소, 국방 핵심지구의 긴급 수송 체계 구축, 청정지역에 걸맞은 녹색교통수단 확보 등을 기대 효과로 꼽았다.
신광태 화천군 기획담당은 “범대위 출범식은 화천역 설치를 열망하는 군민들의 노력이 첫발을 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주민 의견 수렴과 범대위 내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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