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크-부산시민공원 개장 이어 6월 12일 양정-전포일원 송상현광장
거리응원-시민행사-축제무대로 활용
6월 12일 개장할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광장인 부산 송상현광장 전경. 현재 공정 83%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시 제공
회색빛 부산이 초록공원 도시로 거듭난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온 옛 미군 하얄리아부대 터가 다음 달 1일 명품 부산시민공원으로 태어난다. 6월에는 국내 최대 도심광장이, 25일에는 그동안 폐쇄됐던 부산 유일의 동물원이 다시 문을 연다.
부산진구 양정·연지·범전동 일원 47만3279m²에 들어선 부산시민공원은 2011년 8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시민과 출향인사, 기업이 기증한 6만 그루를 비롯해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97종 94만여 그루를 심었다. 공원 가운데는 야간조명시설을 갖춘 3만8000m²의 잔디광장으로 꾸몄다. 나무 위에 집을 만들어 숲 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췄다. 25m 높이의 ‘하늘빛 폭포’도 중앙에 우뚝 섰다.
공원을 관통하는 부전천은 너비 20∼74m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또 전포천에는 인공 백사장을 만들어 이색적인 쉼터로 꾸몄고, 나무 덱과 정자도 설치했다. 두 하천 사이에는 실개천을 만들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공원 내 보존 건물의 용도도 확정했다. 옛 하사관 숙소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및 판매시설인 ‘문화예술촌’으로 꾸며졌다. 사병 숙소였던 퀀셋 막사는 ‘뽀로로 도서관’으로, 장교 관사는 다목적 공간인 ‘다솜관’으로 변신했다. 일제강점기 마권 판매소였다가 미군 장교클럽으로 사용했던 건물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으로 확정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능가하는 송상현광장은 6월 12일 개장한다. 이 광장은 부산진구 양정동 송공삼거리∼전포동 삼전교차로 구간 옛 8차로 도로 위에 들어선다. 사라진 도로 대신 광장 양옆으로 새 도로를 냈다. 서면에서 부산시청 쪽으로 광장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4차로, 왼쪽에 7차로 도로가 지난다.
삼전교차로 쪽에는 중심 문화시설인 4020m² 반지하형 야외공연장 ‘성큰(sunken)광장’이 들어선다. 이 옆에는 잔디와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꾸며진 1만5750m²의 다이내믹부산마당이 설치된다. 이 마당에서는 거리 응원, 시민 행사, 각종 축제 등이 열린다. 송공삼거리 쪽에는 송상현동상이 세워진 8만600m²의 ‘역사마당’이 자리한다. 이곳에는 부산 고지도를 새긴 바닥에서 아름다운 물줄기를 뿜어내는 바닥분수와 옛 송공삼거리 역사를 담은 ‘모너머 고개 재현 숲’이 들어선다.
2010년 문을 닫았던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안 동물원 ‘더파크’가 25일 다시 문을 연다. 걸으면서 사자와 호랑이 같은 동물을 볼 수 있는 사파리를 비롯해 맞이공간, 중앙광장, 포리스트존, 키즈랜드 등 5개 구역으로 꾸며졌다. 123종 428마리의 동물이 선보인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잇따라 문을 여는 이들 시설이 반경 1.2km 안에 있는 데다 사직야구장까지 인근에 있어 도심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교통대책 마련에 나선다. 주요 교차로 16곳에 기동순찰대를 배치하고 교통 상황에 따라 통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