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늘고 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힌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형태로 교육과정이 바뀌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 과정을 설명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최근 독서교육이 다시 강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독서는 서술형 평가에서 중요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사고력과 창의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인문경시대회를 준비하며 독서를 하면 자녀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문경시대회를 활용한 학습 전략을 살펴보자. 》
진로목표 찾고 학습의욕 다져
인문경시대회 종류는 독서올림피아드, 논술경시대회, 토론경시대회, 영어경시대회, 철학올림피아드 등 다양하다. 인문경시대회에 참가하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짧은 기간에 쌓을 수 있기 때문.
인문경시대회를 준비하면 다양한 문화, 인물, 사건, 역사적 사실 등을 접한다. 인문경시대회에 참가하면 주최 측이 필수 도서로 지정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기 때문. 배경지식을 넓혀 시험에서 생소한 문제를 만나더라도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글쓰기와 논리적 말하기 연습도 할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입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비도 가능하다.
정은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인문경시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진로 목표를 정하고 학습 동기가 부여된다”며 “입상을 못하더라도 경시대회를 준비하며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및 독서법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독서올림피아드’로 통합적 사고력 평가
대표적 인문경시대회는 동아일보와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어린이동아가 후원하는 초중학생 대상 ‘제23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이하 독서올림피아드)가 있다.
독서올림피아드는 학생의 영역별 독서능력과 논술식 독서감상문 작성을 통해 △어휘 능력 △사실적 이해 능력 △추리적 이해능력 △비판적 이해 능력 등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대회다. 영역별 독서 능력을 평가하는 1교시는 문학과 철학, 과학과 사회, 역사와 정치 등 학년별로 정해진 필독서에서 어휘, 추리력,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2교시는 필독서의 내용을 연계해 ‘논술식 독서감상문’을 작성하는 문제가 나온다.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초등학생 학년별로 5권, 중학생은 학년 구분 없이 4권의 시험 필독서가 미리 공지된다. 시험 이후에는 평가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재필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한우리 독서올림피아드는 자신의 독서 능력을 진단하며 독서 방향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으로 받을 기회”라면서 “대회 참여를 계기로 독서와 교과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23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참가 신청은 6월 16일(월)부터 7월 18일(금)까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홈페이지(hanuribook.or.kr/bon)에서 받는다. 참가비 2만 원. 문의 02-6430-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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