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익스프레스’ 11일 취항
3월 日 ‘바닐라에어’ 운항
저비용항공사 승객, 전체 12% 차지
국내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의 B737-800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들어오고 있다. 진에어는 현재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과 라오스 비엔티안 등을 오가는 11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세계 182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선 항공기가 오가는 인천국제공항에 최근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잇달아 취항하고 있다. 주로 국내외 단거리노선을 운항하는 LCC는 영업과 서비스, 운송방식 등을 단순화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프리미엄 항공사보다 평균 30%가량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4년 설립된 홍콩의 LCC인 ‘홍콩익스프레스’가 11일 인천∼홍콩 노선을 취항했다. 평균 탑승률이 95% 되는 ‘황금노선’으로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이 투입됐으며 하루 두 차례씩 운항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홍콩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모두 10개로 횟수는 매주 141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 LCC인 ‘바닐라에어’가 인천∼도쿄 노선에 같은 기종을 투입해 매일 한 차례 운항에 나서 현재 인천공항에는 14개 LCC가 세계 41개 도시를 누비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LCC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LCC를 선호하는 국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LCC인 한성항공이 취항한 2005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LCC 항공편을 이용한 누적 승객이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운임을 낸 승객 기준으로 5542만 명이 이용해 8년여 동안 국민 1인당 한 차례 이상 LCC를 타 본 셈이다. 이 중 국내선 승객은 4400만 명, 국제선은 1142만 명이 이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1567만 명이 인천과 김포 등 국내 공항에서 LCC를 이용해 국내선과 국제선의 점유율은 각각 48.9, 18.2%를 차지했다.
특히 국제선이 대부분인 인천공항의 경우 2010년 LCC 이용객이 106만7000명으로 3.2%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매년 승객이 증가해 지난해 11.8%(487만8000명)로 늘어났다.
항공업계는 국내선 시장을 절반가량 잠식한 LCC가 앞으로 비행시간 4시간 이내인 단거리 국제노선도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LCC들은 항공기 신규 도입 등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초창기의 소형 항공기 대신 중형 기종을 들여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국제선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6,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종은 모두 좌석 수 186석 내외인 ‘B737-800’이다. 진에어도 같은 항공기를 2대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A320’ 기종 4대를 새로 들여온다. 티웨이항공은 상·하반기로 나눠 한 대씩을 새로 도입한다.
최홍열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세계 각국의 주요 공항이 LCC의 비중을 늘려 여행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며 “현재 3개 LCC와 12월까지 추가로 국제선 취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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