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학생 2명 숨진 진주외고 “기숙사 운영비, 특혜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5일 16시 27분


경남교육청 "진주외고 기숙사 운영비 평균보다 적어"

학교 기숙사에서 선배가 후배를 폭행해 죽게 한 사건이 벌어진 경남 진주외국어고등학교와 관련해 기숙사 운영비 과다 지원 의혹이 벌어진 가운데, 경남교육청이 15일 반박했다.

앞서 경남도내에 기숙사가 있는 학교 86곳 중 상당수에 연간 3000여만원이 지원되지만, 진주고는 1억여원 가량의 돈이 지원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진주외고 이사장의 남편은 고영진 경남교육감이라 의혹은 더 증폭됐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기숙형 고등학교는 도·농간 교육격차를 없애고 새로운 기숙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곳으로 다른 학교보다 많은 운영비가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진주외고 기숙사 운영비는 교육부 지정 기숙사 운영 20개교에 비해 평균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또 "진주외고 기숙형 고등학교 지정은 2009년 지정된 것으로 현 교육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에는 정부가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숙형고등학교 및 농산어촌 기숙사 운영학교와 경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2개 사업이 있으며 이 가운데 진주외고는 정부의 기숙형 고등학교"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또 "정부의 기숙형고등학교는 경남에서 공립고 13개교, 진주외고 등 사립고 7개교 등 모두 20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운영비는 평균 1억2400만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진주외고는 2009년 기숙형고등학교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억1129만원을 지원받아 전체 20개 학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기숙형고등학교는 진주외고를 비롯해 20개교는 교육부에서 운영비를 지원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숙형고등학교의 운영비에는 프로그램 운영비, 저소득층 급식비, 기숙사 운영 보조금, 사감보조 인력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경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기숙형고등학교(22개교)는 프로그램 운영비, 사감보조 인력인건비 등을 제외한 저소득층 급식비, 기숙사 운영 보조금을 지원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진주외고는 2011년 7410만원, 2012년 1억800만원, 2013년 1억1294만원을 지원 받았으며,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기숙형고등학교는 학교 규모에 따라 22개 학교에 1000만원에서 최대 8800만원(평균 3600만원)까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학교에 많은 운영비를 지원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정부와 경남교육청이 지원하는 기숙형 고교는 지원 항목이 달라 같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