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제주로 옮겨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제주 이전 10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연구보고서에서 10년 동안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는 189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42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각종 영업과 건설 투자로 인한 지역 내 고용유발효과는 2705명으로 분석됐다. 다음 직원의 소비지출로 87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했다. 소비지출로 인한 각 파급효과는 다음 직원이 급여의 50%를 거주, 생활비 등으로 쓴 것을 가정했다. 글로벌미디어센터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스페이스닷원, 스페이스 닷투 등을 건설하며 투자한 건설사업비 총 343억 원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 40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1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403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수도권 기업 중 처음으로 제주로 이전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즐거운 실험’이라는 명칭이 붙은 다음의 제주 이전은 2004년 3월부터 착수됐다. 당시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있는 펜션에 인터넷지능화연구소를 이전해 직원 16명이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6월 제주시 노형동 현대해상 사옥에 미디어다음을 운영하는 미디어본부를 추가 이전했다. 이어 2006년 2월 제주시 오등동에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GMC)를 완공했다. 2009년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기로 했다.
다음 본사는 2012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2만5619m² 용지에 ‘스페이스닷원(Space.1)’을 지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스페이스닷원은 제주의 화산동굴과 오름을 형상화한 지상 5층에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에서 카페, 갤러리 등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10주년을 맞는 올해 두 번째 사옥인 ‘스페이스닷투(Space.2)’를 준공했으며 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보육시설 ‘스페이스닷키즈(Space.kids)’를 추가로 조성한다. 3월 말 현재 다음과 다음서비스 제주 근무자는 각각 416명과 449명.
다음 이후 현재까지 연구소를 포함해 60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제주로 이사를 했거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등도 제주로 옮겨와 제주가 IT 거점으로 변신할 가능성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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