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애통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의원이 트위터에 나란히 시를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자작시를 작성했다.
김문수 지사는 ‘진도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올렸다. 시는 ‘진도 체육관 팽목 항구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 사망자가 늘어나며 /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 부처 간 손발을 맞추는 게 / 이렇게 어려운 줄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적혀 있다.
뿐만 아니라 ‘캄캄바다’, ‘가족’, ‘현장행’ 등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시를 잇달아 남겼다.
이재오 의원 역시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편의 시를 작성했다.
‘아 어쩌랴 / 꽃도 피기 전에 / 저 바다에 / 하늘도 / 땅도 / 할 말을 잃었다…’로 시작되는 이 시 역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문수 지사와 이재오 의원은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남기기 위해 시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김문수 지사와 이재오 의원에 대해 ‘사고 당사자들이나 가족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행동이다’라는 지적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이 시가 포함된 트위터 게시글을 지난 17일 밤 지운 바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트위터 @love2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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