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생존을 소망하는 목소리가 사이버 공간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사고 사흘째인 18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실종자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수십 장씩 올라왔다.
경기 안산 단원고 3학년 김민혁 군(18)은 여객선 침몰사고 직후부터 학교 4층 강당에서 SNS에 시시각각 새로운 소식을 올리고 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250여 장의 사진이 저장돼 있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학교 교실 칠판이나 노트에 ‘단원고에 희망을’ ‘기적을 믿습니다’ ‘우린 아무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꼭 돌아와’라는 내용의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것이다.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그림이나 조각품도 있었다.
김 군은 “인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기적이란 꽃말을 가진 파란 장미를 찍어 보내거나 운동장에 ‘기적’이란 대형 글씨를 적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종자를 응원하고 있다. 한 태국인은 직접 그린 태극기 그림과 ‘한국을 위해 기도한다(Pray for SouthKorea)’라는 메시지를 적어 보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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