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한다더니…’ 임내현 마라톤 뛰어…송영철 국장도 빈축

사진=임내현 의원 트위터

송영철 국장 직위해제, 임내현 의원 마라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는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비난을 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인 임내현 광주시당위원장(광주 북을)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구설에 올랐다.

임내현 의원은 20일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지역 모 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임내현 의원은 주황색 계통의 셔츠와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 참석자들과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대회에 참석한 다른 주요 인사들이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인사말을 생략하는 등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한 것과는 딴판 이었다.

임내현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여객선 사고 꽃 같은 학생들이 속히 구조되길 기원합니다. 관계 당국도 더 이상 혼선 없이 상황을 정확히 발표하고 구조 작업에 만반을 기해 주십시오. 애타는 심정으로 승객들의 귀환을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지만, 마라톤 참가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송영철 안행부 국장이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인터넷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20일 안전행정부는 전남 진도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기념사진 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감사관 송영철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송영철 국장은 이날 오후 6시쯤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를 본 실종자 가족들은 울분을 토하며 거센 항의를 했다. 송영철 국장의 이러한 행동은 언론을 통해 확산돼 비난을 받았고, 결국 안전행정부는 3시간 만에 송영철 국장을 직위해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