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현장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영철(54) 국장이 20일 전격 직위 해제됐다.
송영철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송 국장은 행시 28회로 광주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송 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송영철 국장은 사무관 시절인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직후 추진된 재난관리법률 제정의 실무를 맡아 당시엔 생소했던 '특별재난지역' 개념을 제안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안행부 내 호남 인맥의 대표 주자로 꼽히던 송영철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이름으로 전수한 훈장의 첫번째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송 국장은 지난해 2월 제1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당시 행정안전부 소속이었던 송 국장은 행안부가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으로부터 반부패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송영철 국장은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해 실종자 가족들을 격분케 했다. 분노한 가족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자 송영철 국장은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사죄하며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행부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송영철 국장을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직위해제했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 문책한다는 계획이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소식에 누리꾼들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황당하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어떻게 저기서 사진찍을 생각을 하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상황판단 잘못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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