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음성군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앞두고 관련 관광상품 개발 등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교황 방문이 끝나면 교황의 발자취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교황이 다녀간 곳이나 머무른 곳에 ‘걸은 길’ ‘머무른 방’ 등 이름을 붙여 지역의 천주교 성지와 연계하면 천주교 신자 등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음성 꽃동네 인근에는 대표적인 가톨릭 박해 순교지인 배티성지(충북도 기념물 제150호)가 있다. 이곳은 신유박해(1801년)와 병인박해(1866년) 등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피신해 숨어 살던 곳으로, 마을 어귀에 배나무가 많아 ‘배티’로 불린다. 1830년대부터 교우촌이 형성됐으며 우리나라 최초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가 세워졌다.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를 기리는 ‘최양업 신부 기념관’과 ‘순교박해박물관’이 있다.
음성군도 최근 각 부서를 대상으로 교황 방문 관련 지역 마케팅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교황 방문을 전후해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 버스 투어 △꽃동네 열린음악회 개최 △교황 관련 그림 그려 넣은 ‘축복의 길 조성’ △교황 사진 포토존 운영 △교황 핸드 프린팅 전시 △음성 농특산물 판매 등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교구에서 치러지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차 8월 14∼18일 방한해 이 기간 음성 꽃동네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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