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 파문을 일으킨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영철 국장(54)이 21일 전격 해임됐다. 전날 송 국장을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한 안행부는 21일 송 국장이 사표를 내자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위해제를 해도 연봉의 80%가 보전돼 처벌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송 국장은 20일 오후 6시경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려다 실종자 가족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직자가 비상근무 중에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사무관 시절인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재난관리 법률을 제정하는 실무를 맡았고 ‘특별재난지역’의 개념을 만든 재난전문가로 알려져 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제1호 훈장 공무원이기도 했지만 재난지역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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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08:36:43
잘못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녀사냥식으로 공무원을 희생양 삼아 성난 민심을 잠재우려는 청와대와 정치권의 책임회피적 행태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특히, 경험많고 유능한 공무원을 한번의 실수로 쫓아낸다는 것은 글쎄.....
2014-04-22 08:39:56
이 정도 실수를 갖고 반성 혹은 재기의 기회 없이 쫓아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전부 눈치나 보고 입다물고 엎드려서 소나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행태를 보이는 것입니다. 좀더 냉정하기 전후를 따지고 과연 어느 것이 국가를 위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2014-04-22 13:54:16
실제 업무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을 주로하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라면 마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억울해 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의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