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움직이지 말라더니 선원들 전용 통로 이용해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15시 45분


기관부 선원들 탈출 상황
기관부 선원들 탈출 상황
승객 움직이지 말라더니 선원들 전용 통로 이용해 탈출

세월호 침몰 당시 일부 선원들이 자신들만 아는 전용 통로로 탈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

2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등 항해사 강모·신모 씨, 2등 항해사 김모 씨, 기관장 박모 씨 등 선박직 선원 4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사본부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이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원들만 무전기로 교신을 하며 전용 통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과정에서 기관장 박 씨는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실 선원들에게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가 다른 선원들과 함께 해경 단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선원 전용 통로는 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선실을 연결하는 통로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선박직 선원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사본부는 이들 4명의 선원에게 '수난구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디지털 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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