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산 앞바다에 풍력발전기 28기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3시 00분


2017년까지… 年10만가구 사용가능

울산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울산 북구와 SK건설,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북구청에서 해상풍력발전사업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울산 북구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7년 6월까지 8000억 원을 투자해 북구 강동동 앞바다에 7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 28기(총 발전용량 196MWh)를 설치하는 것. 이는 연간 10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풍력발전기는 정자 앞바다 2.5km(수심 20∼30m) 해상 18km²에 설치되며 풍력발전기는 1km 간격으로 들어선다.

내년 초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5년 착공하고 2017년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2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육지에는 홍보관과 변전소도 조성한다.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신규 직원의 30%를 지역주민으로 채용한다. 또 청소와 경비, 식자재 납품에 지역 기업을 우선 참여시킬 예정이다.

강동 해상풍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운영기간 25년 동안 지방세수가 200억 원가량 증대되고 정부의 특별지원금 120억 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 윤종오 북구청장은 “동해안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우리 지역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나고 관광객도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선박 사고 위험과 공사 과정에서 수질오염에 따른 어자원 감소 등을 내세워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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