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2일 이틀 동안 세월호 3층과 4층의 객실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당수가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한 민간 잠수부는 “손가락 상태가 엉망이었고 골절이 있는 시신이 많았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경우 배의 방향이 바뀌는 과정에서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출입문이 사실상 머리 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작은 틈이라도 붙잡고 문으로 기어오르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해상 사고를 담당해 온 해경 관계자는 “출입문 쪽으로 올라갔더라도 출입문이 닫혀 있었거나 물이 차올라 손잡이를 돌려도 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틈으로라도 손을 넣어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다 생긴 상처나 골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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