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구했으면 대단”부적절 발언 파문 해경 간부 직위해제

“80명 구했으면 대단”부적절 발언 파문 해경 간부 직위해제

‘해경 간부 직위해제’

세월호 구조작업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해경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해양경찰청 22일, "피해자 자족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간부 A 경정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A 경정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승객 구조조치에 대해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해경이 못한게 뭐가 있느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21일에는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재진과 민원인들이 보는 앞에서 목포해경 공보실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였다. 그는 직원들에게 "왜 내 전화를 안 받냐 이 XX들아. 내 번호 찍히면 받아야 할 거 아냐" 등 거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전해 들은 청와대는 직접 해경 측에 전화를 걸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하고 A 경정을 23일경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A 경정은 22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나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위해제는 공무원으로서의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 것으로 임용권자는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불량한 자 등에 대해 3개월 이내의 대기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해경 간부 직위해제.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