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DNA 불일치” 발인 하루前 가족들 허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03시 00분


[세월호 침몰/눈물의 팽목항]
‘시신 뒤바뀜’ 벌써 세번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또 뒤바뀌었다. 이번이 세 번째다.

고려대 안산병원에 빈소를 차렸던 단원고 2학년 장모 군(17)의 가족은 23일 오후 2시 30분경 시신의 유전자(DNA)를 확인한 결과 ‘가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장 군으로 알려졌던 시신은 사고 사흘째인 18일 인양됐다. 가족은 이 시신이 장 군인 줄 알고 빈소를 마련해 엿새 동안 조문객까지 맞았다. 그러나 20일 장례를 치르려다 한 차례 연기해 24일 오전 발인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DNA 결과에서 장 군이 아니라 실제로는 정모 군으로 밝혀졌다. 사실을 확인한 유족은 다시 진도로 내려갔고 정 군 부모는 구급차를 타고 급히 진도에서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올라갔다. 빈소를 찾았던 한 조문객은 “벌써 이게 몇 번째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혀를 찼다.

이에 앞서 21일 안산 제일병원에 빈소가 차려졌던 단원고 이모 군(17)의 시신이 바뀐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7일에는 김모 양(17)의 시신으로 알려졌던 시신이 다른 김모 양(17)으로 확인돼 전남 목포로 다시 운구됐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세월호#단원고#안산병원#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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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14-04-24 05:36:54

    정부에게만 모든 비난 퍼부을 사안이 아닙니다.이사건후 지겹도록 들리는 소식이 정부의 잘못 부분인데 이건 아닌듯 합니다.제소견으론 정부는 100점은 안되지만 90점 정도는 됩니다.이번에 느낀건데,왜 모두들 정부를 욕하는지요?제얼굴에 침뱉기입니다.제발 그만하고 냉정합시다.

  • 2014-04-24 05:25:24

    언론은 실상을 기사화해야 하고 대책위의 모든 결정사항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기사화해서 모두가 알고 특히 피해가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볼수있게 해야 합니다.이문제는 정부만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사신수습 첫단계에서의 유족들의 성급한 결정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 2014-04-24 05:29:59

    예로서 언론이 팽목항 시신보관소를 보도할때 그내용과 함께 시신인수절차와 필요서류,지참물,확인절차와 확인후 절차등을 같이 보도하면 이런 불찰은 안생깁니다.해외언론은 이런식의 기사를 기본으로 합니다.언론은 잘잘못만 들출게 아니라 이런 기본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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