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다이빙벨을 한 대학에서 빌려 23일 오후 진도 여객기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이빙벨 투입을 보도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속보> '위급상황'이라는 요청에 따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가 23일 새벽 빌려줘 오후 사고 현장에 전격 투입된 2인용 다이빙벨.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고발뉴스는 또 이날 오후 팩트TV와 공동 진행한 방송에서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황대식 본부장은 24일 오전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23일) 다이빙 벨을 처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 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이빙 벨의 효과 여부를 떠나 지금은 다이빙 벨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된다"며 "다이빙 벨은 특정의 어떤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다이빙벨을 사용하려면 새로운 바지선을 갖고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장비를 설치하려면 최적화 되어서 입수 철수 하고 있는 지금 수색 구조계획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 사용의 효과의 유무를 떠나서 현장을 멈추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지금에서 그런 것을 설치하는 것은 효과의 유무를 떠나서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최적화된 다이빙 계획이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 쪽에 설치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설명 드렸고, 그 분들도 그런 이해를 하시고, 오셔서 현장을 보시고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아시고 철수를 한 상황"이라며 "다른 논란을 저도 많은 분들에게 듣고 있는데, 본질적인 수색 구조를 떠나서 지금은 그런 논란이나 이런 혼란이 계속 가중되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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