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부적절한 발언에 진중권 “이 사람들 왜 이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14시 59분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라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4일 "아 정말 할 말이 없다"고 탄식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송영선 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네티즌이 분노를 표출했다는 관련기사를 링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어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선 전 의원은 2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뤄야 한다"며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 이번 사고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2005년 국가위기센터를 만들어놓고도 김선일 사건, 그 후의 구제역 사태와 불산 사고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되풀이 했다"면서 "그런데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송영선 전 의원은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헤집을 수 있는 발언을 덧붙였다.

송영선 전 의원은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 것.

누리꾼들은 "송영선 씨의 발언은 세월호 사고가 국민 정신 재무장 차원에서 잘 된 일이란 뜻인가?", "송영선 씨, 이 와중에 훈장질해야 겠느냐"라며 송영선 전 의원을 발언을 질타했다.

그러자 송영선 전 의원은 공식 사과했다. 그는 23일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제 말에 의해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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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4-04-24 18:39:00

    송영선이가 뭘 말하고자 했는 지 모르지 않을 터인데 거두절미하고 말꼬리 잡는 중권이 그대도 이 기회에 회개하고 사람되거라.

  • 2014-04-25 00:47:35

    옳은 말이지만 시기가 부적절했습니다.물론 진심을 왜곡하여 트집잡는 진가같은 벌갱이들은 더 큰 문제지만.사건수습이 원만히 끝난후 정부는 대대적인 국가개조 해야 합니다.우선 정치판을 100% 갈아엎어 못된 벌갱이짓하는 자들 퇴출시키고 고위공무원들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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