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범섬과 서건도 등 부속 섬에 해양공원, 신화역사관, 관광낚시공원 등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내년 해양수산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부속 무인도와 유인도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위락시설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범섬에 233억 원을 투자해 해양수중생태관, 수중전망대 등을 갖춘 해양공원 조성사업을 벌인다.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닮아 범섬으로 불리는 이 섬은 둘레가 2km로 2개의 해식 동굴이 있다. 강정동 앞바다에 있는 서건도(속칭 썩은섬)에는 관광낚시터 등 레저공원을 만든다. 해안에서 200여 m 떨어진 서건도는 썰물 때면 길이 열려 걸어서 통행이 가능한 섬이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는 섬에 전해지는 전설을 토대로 한 신화관과 치유 체험장 등 ‘슬로 섬’ 조성사업을 벌인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젊은 화산체인 비양봉이 있는 비양도는 고려 때 중국에서 날아온 큰 바위가 바다를 이러저리 떠다니다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에는 홍해삼 양식단지, 추자도에는 관광낚시터 등을 추진해 특색 있는 섬으로 바꿀 방침이다. 제주도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부속 섬을 활용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자는 취지다. 내년 해양수산 분야 50개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450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중앙 부처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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