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야외행사 없애고, 레드카펫 취소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03시 00분


부산국제단편영화-연극제 잇달아 경건한 분위기속 예정대로 진행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작인 스페인의 ‘스타 트립’. 연극제조직위 제공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작인 스페인의 ‘스타 트립’. 연극제조직위 제공
올해 부산국제연극제(BIPAF)와 국제단편영화제(BISSF)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감안해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다음 달 2∼11일 열리는 연극제의 야외행사는 없다. 단편영화제의 부산영화의전당 개막식 포토월과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됐다.

○ 관객과 소통하는 BISFF

제31회 단편영화제는 25∼29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중앙동 또따또가에 있는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경쟁부문 출품작은 2076편. 이 중 경쟁작 52편(국내 14편, 해외 38편)과 초청작 63편 등 모두 128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지난해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환상의 순간’(디에고 모디노 감독)과 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 단편부문 미래의 표범상을 받은 ‘라파엘의 길’(알레산드로 팔코 감독) 두 편이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BISFF 클래스에는 지난해 대상 수상작 감독인 디에고 모디노와 2012년 대상을 연출한 옌스 아수르가가 관객들과 소통한다. 관객 리뷰단을 운영하는 모퉁이극장에서는 26, 27일 스페인 특별전에 초청된 영화 24편과 부산독립영화협회 작품을 특별 상영한다. 관람료는 5000∼7000원. 051-742-9600

○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BIPAF

‘난장, 꿈틀대다’는 주제로 부산문화회관과 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개최 부문은 공연, 경연, 참여 등 3개로 나눠 진행된다. 러시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9개 극단이 참가한다. 9개국 10개의 초청작과 세계 유명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펼치는 경연 18개 작품, 자유 참가 25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개막작 ‘스타 트립’은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4명의 용감한 우주비행사가 펼치는 별난 여행기이다. 다음 달 2일 오후 7시, 3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 ‘페인터즈: 히어로’는 미술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쾌한 코미디 마임과 신나는 춤을 통해 세련된 무대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다음 달 10, 11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연극제에서는 시청각장애인도 연극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1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연극 ‘반호프―시즌2’가 처음 선을 보인다. 이 극은 대사가 없는 논버벌 마스크 연극으로 무대 장치, 인물, 상황, 음악, 효과음 등을 음성과 자막으로 해설한다. 시각장애인은 음성 수신 장치로, 청각장애인은 별도 모니터의 자막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8000∼2만5000원. 051-802-8003, 051-714-6920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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