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들 檢 압수수색前 증거인멸
兪 최측근 주주 김혜경-김필배씨, 출국금지 직전 출국해 도피 의혹
금감원, 産銀 등 대출은행 4곳 특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사실상 지배하는 핵심 계열사들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또 회사 경영의 핵심 인물이자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씨(52)와 김필배 씨(76)는 21일 유 전 회장 등 회사 관계자 3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유 전 회장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핵심 수사 대상 인물을 도피시켰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전날 검찰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자택 등 거주지 3곳과 청해진해운, 다판다를 비롯한 계열사 12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지만 몇몇 회사와 단체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들이 지워진 것을 발견했다. 일부 회사에선 전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포맷돼 있었다. 해외로 출국한 김혜경 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 6.29%를 보유해 유 전 회장의 두 아들(각각 19.44%)에 이은 3대 주주다. 또 다판다의 지분 24.41%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다판다는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천해지의 지분 18.21%를 갖고 있다.
김필배 씨는 각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지난달까지 문진미디어, 아이원아이홀딩스, 클리앙 등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 구호 조치 없이 자신들만 탈출해 수백 명을 실종 또는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1등 기관사 손모 씨(58)와 2등 기관사 이모 씨(25·여), 배의 기관을 조종하는 조기수 이모 씨(55)와 박모 씨(58) 등 4명을 구속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선박직 승무원 15명을 전원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5일부터 기획검사국 주도로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에 대출을 해준 산업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우리은행 등 4개 은행에 대해 불법 대출 여부를 특별검사한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이 금융사에서 대출받은 2000억 원 가운데 4개 은행의 비중이 6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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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5 05:51:35
이래서 압수수색도 사전에 알려준 분! 압수수색 신청을 질질 끈분 지금도 해수부 해경의 높은분 들이 사전정보를! 이분들이 밝혀져 나쁜 놈으로 그얼굴이 나오길 생존자 기다리듯 기다리 겟읍니다! 무조건!
2014-04-25 05:56:14
검찰이 유병언 측에 자료 삭제하고 핵심인물 피하라고 시간 여유 준 것 아닌가요? 세월호 사고 나고 1주일이나 더 지나서 압수 수색하는데 그 동안 어서 오셔서 저희 자료 모두 다 가져가세요 하면서 손 놓고 기다릴 것이라 생각 했나요? 검찰이 시간 벌어 줬네요 뭐...
2014-04-25 09:23:48
살인을 저지르고 다 도망가는 사악한 악마 집단이다.하느님 이름 팔아 무지렁이 신도들 피같은 돈을 갈취하고 제넘들 배만 채워온 인간 말종들이다.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잡아들여 엄벌을 처해야 한다. 해외로 도망가 그곳 재산을 은닉할 수 있으니 이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