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발 혀에 물집… 수족구병 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4주 연속 의심환자 늘어 0~5세 조심… 39도 이상 고열-구토땐 정밀검사를

질병관리본부가 손 발 얼굴 혀 등에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감시를 진행한 결과,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3.9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6명)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수족구병은 여름, 가을에 0∼5세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전염성 질환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대체로 발병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구토를 동반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뇌수막염 또는 뇌염으로 발전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수족구병에 걸린 뒤 체온이 높다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일주일 정도는 어린이집 등 영유아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아야 한다”며 “영유아의 부모나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하고 장난감 집기 등을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수족구병#정밀검사#엔테로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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