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탈출한 배에 남은 학생들 “내 구명조끼 입어”서로 도와…‘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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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29일 13시 49분


사진=JTBC ‘뉴스9’
사진=JTBC ‘뉴스9’
선장 탈출한 배에 남은 학생들 “내 구명조끼 입어”서로 도와…‘울컥’

‘내 구명조끼 입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7일 JTBC ‘뉴스9’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이 전해온 휴대전화 동영상에 담긴 목소리를 방송에 공개했다.

JTBC 는“희생 학생 부모님께서 사고가 난 직후부터 15분 동안 찍힌, 아이의 휴대전화에 남은 동영상을 전해주셨다” 면서 “심사숙고한 끝에 정지화면과 일부 대화소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아 기울어졌어!", "쏠리는 것 장난 아니야. 자꾸 이쪽으로 쏠려서 못 움직이겠어"라며 배가 기울어지는 급박한 순간을 외쳤다.

특히 아이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기도 했다. 한 학생이“야 00야, 00꺼 없어. 받아와야 돼”라고 말하자 또다른 학생이“내 구명조끼 입어”라고 답한다.

또 “엄마, 아빠 아빠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하지?” 라는 목소리는 듣는이의 눈시울을 붉힌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안내방송 내용도 들린다. 방송은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배 안이 더 안전하다”는 말만 믿은 아이들은 “진짜 그런데 갑판에 있던 애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라며 오히려 배 밖에 있는 친구들을 걱정한다.

내 구명조끼 입어.내 구명조끼 입어. 사진=JTBC ‘뉴스9’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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