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공시가격 149억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29일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2014년도 단독주택 35만7596채의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태원동 소재 이 회장의 자택 가격은 지난해(130억 원)보다 14.62%(19억 원) 오른 14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으로 지난해 102억 원에서 14.71%(15억 원) 오른 117억 원을 기록했다. 3위는 이 회장 소유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1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77%(6억 원), 4위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주택(102억 원)으로 지난해(96억2000만 원)보다 6.03%(5억8000만 원)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 100억 원이 넘는 단독주택 4채가 모두 삼성가 소유였다. 5위 역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자택이었고 현재 이 회장 소유인 중구 장충동1가 주택으로 지난해보다 7.71%(7억1000만 원) 올라 99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09% 상승했다. 전국 평균(3.73%)보다 0.36%포인트 높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5.13%) 영등포구(4.97%) 중구(4.96%)가 상승폭이 컸다. 반면 동대문구(2.15%) 강동구(3.00%) 양천구(3.08%)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억 원 이하의 단독주택은 전체의 33.67%로 지난해(39.40%)에 비해 5.7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억 원을 넘는 주택은 7.73%를 차지해 지난해(7.45%)보다 0.28%포인트 늘었다. 6억 원 초과 주택 가운데 48.26%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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