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납품 대가로 중소업체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롯데홈쇼핑 전직 중간간부를 지난 주말 또 구속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번 수사로 구속된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은 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홈쇼핑 방송에 납품하는 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롯데홈쇼핑 하모 전 과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하 전 과장이 최근 2, 3년 동안 주방용품 관련 상품기획자(MD)를 맡으면서 지인 계좌로 돈을 받아 써 온 것을 포착했다.
지난달 18일 신헌 전 롯데백화점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는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전현직 임직원들의 비리 제보를 여러 건 받아 자금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 전 대표가 납품업체들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아 챙긴 사례가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확인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홈쇼핑 납품비리는 갑을 관계를 이용해 영세한 중소납품업체들의 고혈을 빼먹는 악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인 만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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