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미홍 트윗글 논란 수사 “허위사실 유포, 엄정 사법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5일 20시 20분


정미홍. 사진=정미홍 트위터
정미홍. 사진=정미홍 트위터
'정미홍'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이사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한 트위터 글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청은 정미홍 대표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 참가 청소년들이 일당 6만원을 받고 동원됐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논란이 된 트위터 글의 진위를 밝힐 방침"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미홍 대표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다"면서 "내 지인은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 원 일당을 받아왔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정미홍 대표는 다음날 "제가 어젯밤에 올린 트윗 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번복했다.

이어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습니다"라며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습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한 남성이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1억 원을 주면 아이를 배에서 꺼내주겠다"고 말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진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보도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미홍. 사진=정미홍 트위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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