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경찰 수사로 진실 밝혀질까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5월 6일 14시 13분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았다고 주장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56)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유언비어 태스크포스(TF)는 정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시위 참가 청소년들이 6만원 일당을 받아왔다. 경찰이 그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는 글의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고 5일 전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손에 하얀 국화꽃을 들고 서울역에서 시청앞까지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라고 외쳤다.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 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참 기가 막힌 일이다"라는 글을 올린 것.

이어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해당 글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제가 어젯밤에 올린 트윗 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의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며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 대표가 사과하면서 '사실이 아니다'고 했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 하는 과정에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해당 글의 진위 여부를 직접 밝힐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다른 사람에게 들은 허위사실을 SNS 등을 통해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후 위법사실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사법처리한다는 방침.

정미홍 경찰 수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미홍 진실은 뭘까", "정미홍 꼭 밝혀내야", "정미홍 유언비어 철저히 조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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